'집으로'이정향 감독 9년 만에 스크린 복귀 … 톱스타 송혜교 연기력 물씬
   
 


개봉작 <오늘>은 <미술관 옆 동물원>,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이 연출하고 톱스타 송혜교가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다.

약혼자를 죽인 17세 소년을 용서한 다큐멘터리 PD 다혜(송혜교)가 1년 후 자신의 용서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면서 겪게 되는 혼란과 슬픔, 그리고 그 끝에서 찾아낸 찬란한 감동을 그리고 있다.

톱스타 송혜교의 연기 변신, 가슴을 적시는 스토리, 제16회 부산영화제 공식초청작 등 다양한 이슈들을 몰고 오고 있으며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는 풋풋한 로맨스를, <집으로>에서는 할머니와 손자의 따뜻한 사랑을 섬세한 연출력으로 담아낸 이정향 감독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9년 만에 스크린에 귀환해 완벽주의적이고 탄탄한 연출력으로 건재함을 보여준 이정향 감독은 올 가을 최고의 감성 화제작 <오늘>을 통해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와 감성적이고 리얼한 미장센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삶의 페이소스를 전달하며 가슴 먹먹한 여운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오늘>은 송혜교의 연기변신이 눈에 띈다. 송혜교는 15살 소년에게 사랑하는 이를 잃고, 모두가 행복해질 거라는 생각에 그 소년을 쉽게 용서하는 다혜역을 완벽한 감성연기로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용서가 뜻하지 않은 사건을 불러일으키며 심리적 변화를 겪게 되는 모습에서 송혜교는 섬세한 감정변화와 내면의 심리변화를 절제된 표정연기와 눈빛연기로 표현해냈다.

또한 몇 주일 동안 이어진 강추위 야외촬영부터 수중촬영, 여배우로서는 쉽지 않은 내추얼한 메이크업까지 프로답게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표출이 아닌 안으로 삼키는 절제 연기와 내면 연기를 자연스럽게 이입하고 표현해내어 다혜의 상처와 슬픔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혼신의 힘을 다한 그녀의 연기처럼 TV CF 속 화려한 스타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고, 오롯이 영화 <오늘> 속 다혜로 스크린에 담겨졌다.

/조혁신기자 choh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