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미 여자 최강부 우승


 

   
 

"오늘이 엄마 생일인데, 생일 선물로 우승을 선사하게 됐네요."

여자 최강부 장남미(39)가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바둑대회와 어머니 생일이 겹쳐 출전을 앞두고 고민했다"는 그는 "1등을 차지한 후 가장 먼저 엄마에게 전화했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인터넷으로 바둑을 배웠어요. 현재 7급 정도 두는데 운이 좋아서 우승했습니다."

그에게 바둑은 취미이자 삶의 활력소이다.

"너무 재밌어요. 한 수 한 수 두다보면 집중력도 생기고 피곤했던 몸과 마음도 힘을 얻죠."

장 씨는 현재 제과제빵 기술을 배우고 있다. 언어 장애를 갖고 있는 그가 선택한 길이다.

"자격증을 따면 취직도 하고 나중엔 제 이름을 딴 빵집도 열고 싶어요."

끝까지 포기해선 안 되는 바둑 격언처럼 그의 삶도 화려한 2막이 준비되고 있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