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한 남자 최강부 우승


 

   
 

"(우승을)벼르고 참가했죠."

남자 최강부 결승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펼쳤다. 중반 이후까지 승패를 예측할 수 없을만큼 치열한 전투가 이어졌다. 하지만 상대의 무리수를 역으로 이용한 김동한(19)이 중앙 백대마를 잡으며 불계승으로 이겼다.

"어려웠죠. 백이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며 아마 집부족에 걸렸을 겁니다."

김동한은 지난 9회대회에서도 이 부문을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연습생으로 한국기원에 있었다"는 그는 "프로 데뷔 전에 뜻깊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기뻤다"고 했다.

한 쪽 다리가 불편한 그는 어려서 아버지의 권유로 바둑을 접했다. 신체 스포츠보다는 정신 스포츠로 방향을 잡아 장애를 극복한 셈이다.

"알면 알 수록 어려운 게 바둑입니다. 깨달음의 연속이죠."

그는 현재 프로 입단을 준비 중이다. 프로무대에서 비장애인과 어깨를 나란히 겨루는 그의 모습을 보는 날도 멀지 않았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