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연 풀코스 女 우승
   
 


"풀코스 1위는 처음이라 정말 기뻐요."

강화해변마라톤대회 여자 풀코스 부문 1위는 3시간 33분을 기록한 일산호수마라톤클럽 김계연(45)씨가 차지했다.

풀코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처음인 김씨는 결승선을 1등으로 통과한 후에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우승을 할 줄은 몰랐어요. 잘하시는 분들이 안오셨는지 아무튼 얼떨떨하네요."

김씨는 마라톤 경력이 5년이 넘지만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진 않아 수상 기록도 많지 않다. 다만 1주일에 3번씩 일산 호수공원에서 항상 달리며 연습을 해 온 노력이 빛을 발했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을 주는 대회였어요. 코스 중간에도 산만하지 않아 집중할 수 있었고 특히 시원했던 급수는 여느 대회에서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 만족했어요."

김씨가 마라톤을 시작한 계기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함이었다.

당시 초등학생 아들과의 신경전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려고 호수공원에 나가 뛰던 것이 아들이 중학생이 된 지금에는 아마추어 대회 우승을 할 정도의 실력이 됐다.

"엄마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있길 바랍니다. 제 최고 기록이 3시간 17분인데 이젠 더 단축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할 거예요."

/강신일기자 ksi@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