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2


안산소방서는 '소방차 출동로는 생명로'라는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소방 출동로 확보를 통해 소방활동 시 신속한 현장출동으로 화재 등 각종 재난으로부터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의미이다.
아파트나 상가와 같은 주택 밀집지역에서 화재가 발생되면 초기 진화가 가장 중요하다. 화재발생 시 불법 주정차 등 장애물로 인해 소방차가 화재현장에 진입할 수 없다면 인적, 물적 피해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다.
소방차의 신속한 출동을 위해서는 화재현장까지의 진입로, 즉 소방 출동로 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하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상가 밀집지역 및 주택가 이면도로나 골목은 말할 것도 없고 아파트 주차장에도 자동차들이 무질서하게 주차돼 소방차량의 신속한 출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 소방차량에 대한 시민들의 양보의식도 예전보다 나아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자 안산소방서는 대대적인 소방차량 길 터주기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또 지난 8월1일부터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소방공무원의 단속권한을 부여해 재난현장에서 신속한 출동을 위한 소방 출동로를 확보하고자 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시민의식의 변화이다.
단 1분 1초가 급한 현장에서 불법 주·정차 된 차량 때문에 재난현장에 소방차 도착이 늦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나와 내 가족, 이웃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정열 안산소방서 고잔119안전센터 소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