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쫓는 아이 - 아가르타의 전설
   
 


25일 개봉한 <별을 쫓는 아이 - 아가르타의 전설>(감독 신카이 마코토)은 현실의 세계가 아닌 인간의 상상으로 탄생된 새로운 세계로의 모험을 떠날 수 있기에 더욱 매력적인 판타지 영화다.

그러기에 판타지 장르에서 주요 배경이 되는 장소는 작품을 완성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그 동안 <해리포터>의 마법사의 세계, <나니아 연대기>의 나니아, <반지의 제왕>의 중간계 등 대중들은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과 세계관에 의해 탄생된 '상상 속의 세계'에 열광해 왔다. 판타지 장르에서 중요한 흥행 포인트인 새로운 세계의 창조는 애니메이션에도 적용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적인 판타지 애니메이션인 <천공의 성 라퓨타>는 전설 속에 존재하는 하늘 위의 세상 '라퓨타'를, <센과 치히로의 행방물명>은 요괴와 신들을 고객으로 하는 목욕탕을 배경으로 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위의 작품들의 뒤를 잇는 판타지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별을 쫓는 아이> 역시 원안 및 각본까지 쓴 신카이 마코토이 상상력으로 탄생시킨 전설의 세계 '아가르타'를 배경으로 해 팬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영화 <별을 쫓는 아이>의 주요 배경이 되는 세계는 바로 지구 지하에 존재하는 신들의 세계 아가르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하데스 신화', '황천', '샴바라' 등 전 세계에 다른 명칭으로 존재하는 지하세계 신화로부터 힌트를 얻어 '아가르타'라는 세계를 탄생시켰다. 영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하는 '아가르타'는 지상의 세계와는 단절된 지구 지하에 존재하는 새로운 세상으로 태초의 인간을 이끌었던 신들이 임무를 다하고 몇몇의 인간을 데리고 새롭게 건설한 세계로 표현되고 있다.

별이 뜨지 않는 하늘, 죽음과 삶이 연결되는 공간, 다양한 형태로 곳곳에 존재하는 신들, 그리고 지상 세계 인간들의 위협을 피해 그 문을 굳게 닫아버린 채 스스로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지하 인간들 등 영화 <별을 쫓는 아이>는 하나의 인류를 새롭게 만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거대한 상상력의 결정체를 보여준다.

또한 이 거대한 상상력으로 탄생된 세상 '아가르타'에서 펼쳐질 거대한 모험과 그 전설의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조혁신기자 choh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