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 덕 순 인천시 여성가족국장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봅니다. 사업 참여여성들의 나이도 꽤 많았고 상당수가 과거 인공·체외수정으로 효과를 못봤던 터라 조건이 썩 좋진 않았는데 적잖은 수가 임신에 성공해서 다행입니다."

이번 한방 난임치료 사업을 후원한 인천시 박덕순 여성가족국장은 난임여성 8명의 임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국장은 "사실 처음엔 크게 기대하진 않았어요. 한방 난임치료의 효과에 대한 정보가 양방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기도 했고요. 하지만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왔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난임여성에 대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은 양방에서 하는 인공·체외수정에 한정돼 있다. 한방 난임치료를 통해 자연임신을 하려는 여성은 아무런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인천시의 이번 지원은 전국 첫 사례다.

박 국장은 "인천은 전국에서 출산률이 가장 낮은 지역입니다. 게다가 부부 7쌍 중 1쌍 꼴로 난임상태"라며 사업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방 난임치료는 양방에 비해 비교적 치료비가 덜 들죠. 수술이 아니라 자연임신을 유도하기 때문에 여성의 몸에도 큰 무리를 주지 않아요. 분명 큰 장점이고 그래서 지원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확대되기 위해선 선결조건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방 난임치료의 효과를 더 분명히 입증하기 위한 한의학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양방 쪽 치료보다는 임상결과가 크게 부족하거든요. 아쉬운 부분이죠. 의학적으로 난임치료에 효과가 크다는 점이 어느정도 확인된다면 정부지원도 가능할 것이고 인천시도 그에 따라 지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승환기자 berita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