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과 스트라빈스키
   
 


<샤넬과 스트라빈스키>(감독 얀 쿠넹, 주연 안나 무글리라스, 매드 미켈슨)는 전세계 여성들에게 워너비 스타일의 아이콘 샤넬과 그녀가 사랑한 위대한 음악가 스트라빈스키의 운명적인 만남과 열정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다.

<샤넬과 스트라빈스키>는 62회 칸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되어 "훌륭하게 재현한 샤넬의 이야기"(사카고 선 타임즈)라는 평을 받으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1913년 파리에서 초연한 '봄의 제전' 발레를 관람하러 온 샤넬은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와 첫 만남을 가지게 된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던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은 심한 혹평을 받지만 샤넬은 그에게 깊은 인상을 받게 된다.

코코 샤넬과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20세기를 대표하는 가장 혁명적인 두 예술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스트라빈스키는 러시아 혁명으로 인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파리에서 가족과 함께 가난하고 비참한 생활을 이어 간다.

문화와 예술로부터 창작활동의 영감을 받으려 하는 샤넬은 재능 있는 음악가의 상황을 듣고 그를 후원하기로 한다.

하지만 샤넬은 순수하게 그를 후원하는 것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그에게 다가간다.

샤넬은 자신의 저택에서 함께 지내기를 제안하고 아내의 병이 깊어가고 있던 스트라빈스키는 그녀의 매혹적인 제안을 수락한다.

샤넬의 저택에서 함께 지내게 된 후, 스트라빈스키의 가족은 경제적인 안정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평온한 시간도 잠시, 매혹적이고 당당한 샤넬은 스트라빈스키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스트라빈스키 또한 그녀에게 끌리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강하게 이끌리기 시작한 두 사람은 이내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들고, 스트라빈스키의 아내는 그들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샤넬과 스트라빈스키가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는 동안, 그들은 자신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샤넬 No 5'와 '봄의 제전'을 완성해 간다.

향수계에 혁명을 일으키게 될 '샤넬 No 5'와 초연 시 혹평을 받았지만 새롭게 수정해서 완성된 '봄의 제전'은 사람들로부터 열광적인 찬사를 받게 된다.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서로의 존재감을 확인시켜 주는 동시에 영감의 원천이 된다. 오는 25일 개봉.

/조혁신기자 choh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