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반대 목소리

인천 시민사회단체는 정부의 인천국제공항 지분 매각 움직임을 두고 '알짜배기 공기업을 팔아치우는 명분이 전혀 없다'며 반기를 들고 있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3천억원이 넘는 흑자를 낸 데다 6년 연속 서비스 세계 1위를 차지한만큼 민영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정부 주장이 앞뒤가 안맞다는 얘기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고 '인천공항 매각을 강행 추진하려는 국회의원들을 모두 낙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금석 인천연대 사무처장은 "세계 공항을 살펴보면 민영화한 뒤 대부분 서비스 질이 떨어지고 이용객 가격 부담이 높아지는 등 경쟁력이 떨어졌다"며 "부자 감세와 4대강 탓에 예산이 부족해지자 알짜 공기업을 팔아치우려는 정부·여당을 정치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도 "공공재적 성격이 강한 공항을 민영화하면 전쟁 등 위기상황 때 국가 통제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며 "정부가 공기업을 선진화시키려는 명분을 내세운다면 일방적으로 하지 말고 시민사회와의 합의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예은기자 yum@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