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안전사고들은 우리의 주변에서 너무나 자주 일어난다. 하지만 각종 안전사고에 대해 우리사회는 너무도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과거보다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항상 문제가 되었던 '안전불감증'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은 어린 시절부터 안전의식을 바르게 심어 주는 소방교육에서 시작돼야 한다.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과 해일로 분당소방서 119구조대원도 구조활동을 지원하고 돌아왔다. 다녀온 동료대원이 전하는 그곳의 참상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진 것보다 더 참혹했다. 그렇지만 평소 체계화된 일본의 방재시스템과 국민들이 재난발생시 대처요령 등을 정확히 알고 있어 많은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역사를 왜곡하고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대는 얄미운 일본이지만 이들의 방재시스템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 배워야 하지 않을까. 눈앞에 참상이 벌어지는 데도 전혀 동요됨이 없이 침착하게 대응했던 일본국민의 행동은 평상시 소방안전교육과 훈련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로 보인다.
화재가 발생하고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많은 학생들이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답을 할 것이다. 그러나 그 다음에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알지 못한다.
학교에서 일회성 행사로 소방서를 견학하고 소방공무원을 불러서 안전교육을 하는 그런 방식에서 탈피해 소방안전 교육도 교과과정에 포함시켜 어렸을 때부터 배우게 할 필요가 있다.
/최세섭·분당소방서 지방소방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