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夫- 子 노릇하게 해달라”인천 남동갑 선거구 2차 합동연설회가 8일 오후 상인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1천2백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민주당 김용모 후보는 『2년 전만 해도 여당을 하며 권위와 독선에 안주하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민주투사로 변해 인천의 대변인이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며 이윤성 후보를 비난. 김후보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남동공단을 활성화시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정치를 개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윤성 후보는 『북한의 외환보유고가 1백억달러도 안되는 실정임에도 대통령이 총선후 중동 특수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북한 특수가 밀려올 것이라고 국민을 기만한다』면서 『2년동안 고급옷 로비사건, 파업유도 사건 등 비리와 공작정치를 일삼은 현 정권을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역설.  자민련 백종길 후보는 『30년간 국민들의 피와 땀, 눈물로 경제부국을 만들어 놨더니 김영삼 정부가 불과 5년 만에 국가부도를 냈다』며 한나라당을 비난하고 『20년 동안 정치판에서 젊음과 재산을 모두 날렸다. 아버지, 남편, 자식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민국당 정진관 후보는 텅 빈 운동장을 가리키며 『일당을 주고 선거운동원을 동원한 뒤 남의 연설은 듣지도 못하게 돌려 보내는 김용모·이윤성 후보는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공격하면서 이번 선거는 20%밖에 안되는 가진 자들이 부를 독점치 못하도록 나머지 80%가 서민 대표인 자신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