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부원중학교에서 열린 인천 부평갑선거구 2차 합동연설회장에서는 한나라당 조진형 후보 부인의 간통피소 사건을 둘러싸고 한나라당 조후보와 민주당 박상규 후보가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쳐 눈길.

 이날 첫 연사로 나선 박후보는 연설 말미에 『조후보 배우자의 불륜관계 보도에 대해 조후보는 민주당의 음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사건의 전말이 조속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

 이에대해 조후보는 흥분된 표정으로 연단에 올라 『특정후보는 나의 내자가 간통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고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는데 여기에 내자와 자식들이 왔다』며 부인과 아들을 청중들 앞에 불러내 인사를 시킨 뒤 박후보측을 강력히 비난.

 ○…9일 인천 계양구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 송영길 후보의 전과기록을 놓고 후보들간에 설전.

 민국당 이병현 후보는 『민주화를 위한 집시법 전과자인줄 알았는데 공문서 위조에다 절도죄까지 있는 줄 몰랐다』면서 민주당 송영길후보의 전과기록을 집중 공격.

 송후보는 이에대해 『지난 84년 연세대 총학생회장 시절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현상수배돼 도피중 현 서울시의회 의원인 김모 의원이 그의 형의 주민등록증을 빌려줘 사진을 바꿔 붙여 다니다가 붙잡혀 안기부에서 조사를 받은 과정에서 친구 형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훔쳤다고 대답해 절도죄 등이 추가됐다』면서 민주화 운동 전과와 일반 전과자는 옥석을 구별해야 한다고 강조.

 ○…수원 장안선거구 합동연설회장에서 각 후보자들 모두가 한나라당 박종희 후보의 전과 기록을 들춰내면서 비방전으로 일관했으나 박후보가 곧바로 이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후보자들이 나서서 설명하라고 일침을 가하는 등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며 맞대응.

 또 이종철 후보는 연설도중 최신 유행가로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노래말을 빗대 철새정치인인 타 후보자들을 비방하는 노래로 고쳐 불러 한때 연설회장이 청중들의 웃음바다로 바뀌기도.

 ○…수원 팔달선거구 한나라당 남경필 후보가 지난 7일 미국 유학시 학력 허위기재와 관련, 민주당 전수신 후보측으로부터 고발을 당한 데 이어 이번에는 초상권 침해 문제 시비로 또 다시 고발 위기에 처해 곤혹스런 분위기가 역력.

 팔달선거구 합동연설회가 열린 9일 영덕고교에서 민주당 전수신 후보가 민주당 김민석 의원으로부터 위임 받은 초상권침해 고발권 위임장을 내보이며 고발 의사를 밝혀 문제가 표면화된 것.

 남후보는 선거 홍보 공고물에 민주당 김민석 의원과 자신의 사진을 나란히 게재하고 『그들은 정당을 떠나 따뜻한 우정을 키워가고 있습니다』란 내용의 홍보물을 제작해 유권자들에게 배포한 것이 발단.

○…안산 갑선거구 민주당 김영환 후보측은 7일 한나라당 김동현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 홍모씨를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혐의로 안산경찰서에 고발. 민주당 김후보측은 『김영환 후보의 선대위원장인 홍씨가 불특정 다수에게 각종 허위사실이 게재된 유인물을 대량 배포해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 이에 맞서 9일 김동현 후보측도 『김영환 후보가 지난 1월2일 오후 5시쯤 안산시 고잔동 한 레스토랑에서 민주당 당직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홍장표 선대위원장에게 신당, 새천년민주당에 함께 참여해 4·13총선에서 도와달라며 지역구민 식사접대비 명목으로 50만원을 준 사실이 있다』며 김후보를 선거법 위반혐의로 안산경찰서에 맞고발.

〈총선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