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仁荷大)출신 5명의 벤처기업가들이 모교에 벤처타운을 건립하기 위해 기금을 쾌척키로 했다는 소식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모습이야말로 아름다운 것임이 분명하다. 청운의 뜻을 품고 재학때 혹은 졸업과 동시에 벤처기업에 뛰어든 이들은 한결같이 코리안드림을 꿈꾼다. 그러나 그 꿈을 실현하는데는 뚜렷한 목표와 남다른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된다.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하기까지에는 피눈물나는 시련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들은 그래서 자랑스러운 인하인(仁荷人)으로 우리앞에 다가선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조현정 비트컴퓨터, 최성국 새빛벤처캐피탈, 우상엽 실리콘테크,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나종민 하늘사랑정보 사장 등이 인하대 벤처타운 건립기금으로 50억원을 조성, 기부키로 했다고 한다. 이같은 미담은 그들이 이룩한 성공담과 함께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에게 큰 교훈이 되고도 남을만 하다. 벤처타운은 대학에서 제공한 교내부지 500평에다 동문출신 사장들이 건립자금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모두 2동을 짓기로 하고 올 상반기중 착공, 내년 가을쯤 준공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여기서 눈여겨 볼 대목이 또하나 발견된다. 그것은 건립후에는 창업을 준비중인 인하대 학생, 교수, 졸업생 뿐만 아니라 지역내 업체 50~60개를 입주시킬 계획이라는 점이다. 인하대 재학시절 벤처기업을 창업한 조현정 사장은 『창업을 통해 대학의 연구실적을 산업화하고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업에 접목해야 국가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벤처타운 건립 비용을 부담키로 한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치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우리 사회 성원들이 배워야 할 것도 바로 이 점이라 할 것이다. 너무 야박하고 너무 이악스러운 요즘 사람들의 이기심도 이들의 자랑스러운 미거 앞에 부끄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사회가 절로 발전하는게 아니다. 모든 국민의 올바른 가치관이 어우러져야 하는 것이다. 바로 그 점에서 기부문화의 저변이 각 분야에서 확산되어 나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