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 용 은 성균관유도회 강화지부회장
   
 


"자식들과 건강이 제일이지요."

성균관유도회 김용은(사진) 강화지부회장은 편안한 웃음을 던지신다.

성균관 전인(유교의 고위 품계)으로 활동하며 3년 임기의 강화지부회장으로 선출 된지 벌써 2년째다.

강화향교에서 서예실과 예절교실, 청년유도회의 봉사활동을 지원하며 고전과 전통문화의 보존을 통해 '사람 사는 길'을 찾고 있는 81세의 전형적인 한국의 노인이다.

인성교육의 절실함 속에서 오늘도 성균관유도회 인천본부유림조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36계 죽간을 펼쳐보며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에 열중하고 있는 김 회장은 4남 2녀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큰 아들은 모 대학 총장을 맡고 있고 사위 한 명은 강화교동 면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회장 가문은 강화부사로 부임한 조상님 덕으로 400년 째 뿌리를 내리고 있다.

내가면장과 선원면장을 끝으로 30여년간의 공직을 마감하고 강화향교에서 사문진작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중이다.

대표적인 모범 전통가족문화를 이끌어 온 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성균관유도회에서 꼼꼼하게 유도회의 비전을 적시하는 김 회장의 각오를 들으며 현실과의 괴리를 생각하게 된다.

"더 바랄게 뭐가 있겠어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꿈이라면 꿈이죠."

충효사상의 고장 강화에서 가족문화의 전통을 지키며 현실사회의 등불을 들고 계신 김 회장의 한마디에 고개가 숙여진다.


/신중균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