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이모저모
   
 


 

   
▲ 최연소 참가자 한시윤 군

○…제11회 인천국제마라톤 대회에 '기막힌 인연'의 두 사람이 참가해 눈길.
인천에 사는 이윤동(54·왼쪽)씨와 울산 출신의 시각장애인 이윤동(54·오른쪽)씨는 이번 대회 풀코스 부문에서 인천 이씨가 울산 이씨의 눈이 되주고 함께 뛰는 진풍경을 연출.
이들은 지난 1997년 한 마라톤 대회에서 기록을 검색하다 동명이인에 동갑을 확인, 서로에 대한 궁금증만 키워가다 지난 2007년 직접 대면.
인천 이씨는 "대회에서 내 이름을 달고 뛰는 사람을 발견했다. 너무 반가워서 말을 걸었다"며 인연을 설명. 결국 이들은 3년째 마라톤 대회에 함께 참가하는 사이로 발전.
울산 이씨는 이번 대회에 나오기 위해 인천 이씨의 집에서 신세를 졌다고.
인천 이씨는 "이 친구에게 같이 뛰고 싶다는 생각으로 대회 참가를 권유했다"며 "신이 맺어준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고 첨언.

"황영조·김완기 사인받자"

○···인천국제마라톤대회에 국민 마라토너가 등장해 화제.
27일 문학경기장 내 '김완기, 황영조 감독 팬사인회 부스'엔 마라톤 참가자들이 사인을 받으려고 인산인해.
자신의 맨몸에 사인을 받는 열혈팬까지 북적.
초등학생 오시영(12)군은 "평소 마라톤 선수를 꿈꿔 왔는데 이날 두 선수를 보니 먼훗날 메달을 따고 싶어졌다"며 감격.
이에 황영조 감독은 "마라톤은 즐거운 운동이다"면서 "참가자 모두 즐겁게 뛰어달라"고 화답.



 

   
▲ 최고령 참가자 홍순영 옹

나이 잊은 그대

○…나이를 잊은 마라토너들에게 관심이 집중되기도.
최고령 참가자 홍순영(90·중구 신포동) 옹과 최연소 참가자 한시윤(1) 군이 바로 그 주인공.
홍 옹은 50세에 마라톤에 뛰어들었지만 우승 상장만 40개가 넘는 전문가로 이번 대회 10㎞ 코스를 완주.
그는 "내 나이에 완주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마라톤은 내 인생이라 눈 감는 날까지 뛸 것"이라고 포부 밝혀.
여기에 유모차에 앉아 마라톤 코스를 달린 한살배기 시윤 군은 참가자들의 인기를 독차지.
맞벌이 부모 대신 한 군을 데려온 박석구(55)씨는 "우리 시윤이가 뛰니까 날씨도 좋은 게 아니겠느냐"면서 "신문에 이름이 나면 아이가 큰 뒤에 꼭 보여줄 것"이라고 함박웃음.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