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세종병원 등 의사·간호사 배치 치료

인천국제마라톤 대회 출범과 함께 의료지원에 나선 의료기관·봉사단체들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자리를 지켰다.
인하대학교병원은 올해로 11년째, 의료지원과 사고예방, 치료까지 의료봉사활동의 중심에 서서 참가자들을 보살폈다. 지원규모도 가장 컸다. 응급차 1대에 외과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이 대기했다.
상담창구에선 박금수 심장전문 진료부원장(58)과 간호사 2명이 마라톤 참가자들을 진료하고 상담했다.
가져온 의·약품은 무려 40여가지, 혈압·당뇨 측정기와 심전도기도 준비했다. 의료지원단 가족과 자원봉사자 50여명도 대회 내내 자리를 지키며 경기중에 생길 수 있는 사고예방과 치료에 여념이 없었다.
박 부원장은 "마라톤은 자신에게 적당한 강도로 해야 가장 효과가 좋다"며 "심장질환이 있다면 뛰기 전에 병원에서 미리 충분히 상담받고 운동강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병원도 의료봉사에 동참했다. 진료천막을 치고 응급차와 진료차량을 운영하면서 그때그때 의약품도 지원했다. 의사 2명과 간호사 4명, 봉사자 30여명이 사람들을 돌봤다.
10시30분쯤 카넬(33·남)이라는 케냐 선수가 허벅지에 쥐가 나 이 곳에 실려왔다.
인하대병원과 세종병원 관계자들은 모여 응급치료를 마치고 그를 근처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태현(40) 외과의사는 "이런 사고는 다반사"라며 "긴장의 연속이지만 도울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인천의료원도 빠지지 않았다. 응급차에 의사·간호사 8명이 함께 했다. 혈압과 혈당 등을 재는 등 예방·진단 위주로 의료봉사를 폈다.
의사 김선영(30)씨는 "처음 의료 봉사에 왔다. 아직 레지던트라 배우는 단계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이 크다"고 했다.
부천자생한방병원도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침과 뜸으로 선수들을 돌봤다.
한정민(35·연수구 선학동)씨는 "경기중 넘어져 조금 다쳤는데 다들 친절하게 치료해줘 만족한다"고 말했다.


/조현미기자 ssenmi@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