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트 하프코스 남자 국제부문

검은 돌풍이 문학경기장을 휩쓸었다.
국제육상경기연맹 공인으로 국제대회로 치러진 하프코스는 케냐의 몫이었다.
7개국 11명의 정상급 외국인선수와 74명의 국내 선수가 출전한 하프코스에서 케냐는 1위부터 3위를 석권하는 등 총 6명의 시상대에 4명의 선수를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류지산(청주시청)과 문정기(영동구청)가 순위권에 들었다. 국제부문에 참가한 케냐 키모솝 키프로노는 1시간3분41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 상금 1만5천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2위는 보니페스 음무비(1시간4분4초)에게 돌아갔고, 3위는 키무아이 폴 코츠(1시간4분4초)가 차지했다.
음무비와 키무아이는 거의 같이 결승점을 통과했으나 기록에서 0.3초 뒤진 키무아이가 3위가 됐다.
한국선수로는 류지산이 1시간4분18초의 기록으로 4위, 문정기는 1시간5분5초로 6위에 올랐다. 류지산과 문정기는 각각 4천달러와 1천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엘리트선수 외에 마스터즈 남자 부문은 백원섭이 1시간15분51초로 우스을 차지했고, 이어 필동만(1시간18분41초)과 신귀용(1시간21분14초)이 뒤를 이었다.
여자는 이정숙이 1시간22분52초로 결승점을 처음 찍었고, 유정미(1시간29분26초), 윤기난(1시간32분39초)순으로 순위가 결정됐다.
인천마라톤 관계자는 "전년에 이어 아프리카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며 "기대를 모았던 하프 한국신기록 경신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한국선수들의 실력이 향상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