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뛴다 - 인천의료원
   
▲ '시민과 함께 뛰는 병원'을 모토로 제11회 인천국제마라톤에 참가하는 인천의료원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의료원


인천의료원(원장 조승연)이 오는 27일 제11회 인천국제마라톤에서 시민과 함께 뛴다.

인천의료원은 마라톤 동호회가 없지만 모두와 함께 뛰겠다는 의지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해 인천의료원의 경영진과 노동조합은 노사갈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 10월 조승연 원장이 의료원에 부임하면서 '화합의 바람'이 불었다. 지난해 12월 경영진과 노동조합은 '노사화합'을 선언하며 인천의료원의 발전을 위해 함께 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노사가 하나된 인천의료원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포격으로 피해를 입은 연평도에 의료지원을 나가는 등 지역사회에서 지역병원의 역할을 다했다.

이번 대회의 참가 모토는 '시민, 임직원, 노사가 함께 달린다'이다. 24시간 교대 근무 등으로 불가피하게 참가할 수 없는 직원을 뺀 80여명이 5~10㎞를 달린다. 조 원장과 김병철 노조위원장도 함께 참가한다.

인천의료원은 참가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에서 뛰는 엠뷸런스를 대기시키고 무료 건강검진 부스를 운영하는 등 시민을 위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대회가 끝나면 전 직원이 함께 하는 '뒷풀이'가 기다리고 있다.

조 원장은 "인천의료원은 시민의 병원"이라며 "이번 대회를 노사가 합심해서 인천의료원이 앞으로 나아갈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영기자 erhist@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