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이후 10년째 제자리 … 국내 정상급 선수 대거 출전 관심집중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공인 인천국제마라톤대회가 하프코스 한국신기록을 노린다.

올해로 11년을 맞는 인천국제마라톤이 새로운 코스 개발과 정상급 선수 출전으로 한국 하프마라톤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현재 한국 최고 기록은 1992년 1월 26일 도쿄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이봉주 선수가 세운 '1시간1분4초'다.

이봉주 이후 이렇다 할 마라토너가 등장하지 않으며 10년째 깨지지 않는 기록으로 남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인천대회를 통해 하프 기록이 경신될 것으로 대한육상연맹은 기대하고 있다.

인천대회의 경우 기록 수립이 용이한 평지로 코스가 선정, 다른 대회와 비교해 기록단축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 서로 간 순위 다툼을 벌이다보면 신기록 달성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인천대회 하프코스 국내 선수 최고 기록은 2008년 제8회 대회에서 조수현(한국전력공사)이 세운 '1시간5분26초'다.

조수현은 이번 대회에서 3년전 자신이 세운 기록을 갈아치운다는 각오다.

한국 남자 육상 장거리 기대주 백승호(건국대)도 신기록 수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육상 5천m 한국신기록(13분42초98) 보유자인 백승호는 한국 마라톤을 이끌고 갈 차세대 주자로 주목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일본 아이치현 이누야마시에서 열린 제33회 이누야마 하프마라톤대회에서 '1시간3분47초'를 찍으며 우승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기록 경신이 가장 유력한 선수로 꼽힌다.

1시간2분대 기록을 갖고 있는 엄효석(고양시청)도 눈여겨 볼 선수다.

엄효석은 지난 2007년 일본 가가와현 마루가메시에서 열린 2007 가가와 마루가메 하프마라톤에서 '1시간2분36초'에 결승선을 끊었다.

이봉주 기록과 비교해 1분32초 늦은 역대 2위의 성적이다.

2009 삼척황영조마라톤대회에서 '1시간5분30초'의 기록으로 골인한 류지산(청주시청)도 신기록 달성 후보로 손색없다.

또 지난 2008년 제54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에서 10.2㎞를 30분57초에 끊은 백수인(청주시청)도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기록 경신이 기대된다.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는 "이번 인천대회에 어느 때보다 우수한 선수들이 총 출동했다"며 "10년간 멈춰있는 하프코스 한국신기록이 인천에서 깨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