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마라톤 참가자 잠정 집계 … 만15개월 최연소 참가자'눈길'

1만2천여명의 달림이가 송도벌을 누빈다.

제11회 인천국제마라톤 참가자 규모가 잠정 집계됐다.

인천마라톤조직위원회는 오는 27일 개최되는 마라톤대회 참가 신청자가 총 1만1천248명이라고 21일 밝혔다.

하지만 현재도 신청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최종 대회 참가자는 1만2천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참가자 가족 및 직장동료 등 응원단, 자원봉사자까지 합치면 대회 당일 2만여명의 인파가 문학월드컵경기장에 운집할 전망이다.

이날까지 집계된 참가자 중 풀코스 희망자는 여자 65명을 포함에 1천223명에 달한다. 하프코스는 1천907명(여자161명), 10㎞ 5천611명(여자1천54명), 5㎞ 2천507명(여자937명) 등이다.

연령대는 40대가 전체의 43%로 가장 많았고, 지역은 인천이 6천521명으로 전체의 반을 넘었다.

재능대학교가 교직원과 학생 290명이 신청하며 최다인원 참가단체로 선정됐고, 90세 홍순영(중구 신포동)옹이 최고령자 참가자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 태어나 만15개월이 된 한시윤 어린이가 최연소참가자로 유모차를 타고 10㎞를 질주한다.

장애인 참가자도 눈에 띈다. 시각장애인 이윤동(울산)씨를 비롯해 휠체어 군단 30여명이 대회에 참가한다.

마라톤 영웅 황영조와 김완기도 인천대회에 동참하고, 인기 연애인도 다수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급 수준을 갖춘 국내외 엘리트 선수들도 몰려온다.

현역 국가대표를 비롯해 국내 엘리트 선수 101명이 참가신청을 마쳤고, 케냐의 보니페스 음부비 등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11명의 외국인 선수가 출전한다.

보니페스 음부비는 지난 2008년 인도 뉴델리 하프코스에 참가, 1시간2초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한 세계적 선수다.

국내 선수로는 오는 8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을 앞둔 국가대표 조원준(27·경기도청)과 5000m 장거리 한국신기록 보유자인 백승호(건국대 2) 등이 대회 참가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직위 홍해진 팀장은 "1만2천명이 1만2천개의 사연을 담고 대회에 출전한다"며 "명실상부 인천마라톤이 지역의 가장 큰 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