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뛴다 - 2014인천스포츠클럽

인천 체육 꿈나무들이 송도벌을 달린다.

'2014인천스포츠클럽' 어린이 회원 30명이 인천국제마라톤 5㎞ 완주를 목표로 참가한다.

클럽 어린이 회원이 국제규모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인천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체육 행사에 단골로 참여했지만, 단체로 장거리를 달리는 대회는 첫 출전이다.

하지만 참가 어린이 모두 5㎞ 완주에 자심감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클럽을 통해 수영과 농구, 배드민턴, 리듬체조, 카누 등의 종목을 꾸준히 운동하고 있기 때문에 5㎞ 달리기는 식은 죽 먹기란 설명이다.

어린이들은 각자 취향에 따라 스포츠클럽이 운영하는 체육교실에 참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스케이트(스키)와 컬링 등 겨울스포츠도 시범 운영한다.

체육교실은 학교 수업을 마친 오후나 주말 등에 열린다. 일선 학교에서 부족한 체육활동을 스포츠클럽에서 채우고 있는 셈이다.

어린이들은 경기 종목에 얽매지 않고 학교 수업과 병행하며, 말 그대로 취미 생활로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그렇다고 실력이 뒤쳐지진 않는다.

리듬체조 등 일부 종목에선 인천을 대표해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할 정도다.

스포츠클럽은 종목별 두각을 나타내는 어린이를 발굴해 엘리트 체육과 연결시켜 주는 등 적극적인 지원도 펼치고 있다.

스포츠 선진국의 체육 정책을 스포츠클럽이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마라톤 대회 참가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방학 기간 참가하는 단체 캠프를 제외하고는 전체 어린이 회원이 한데 모이기 쉽지 않는데, 마라톤을 통해 회원간 친분도 쌓고 어린이들의 달리기 실력도 점검할 예정이다.

스포츠클럽 이근직(46)팀장은 "어린이들 스스로 마라톤 참가를 결정하고 무척 좋아하고 있다"며 "인천에서 열리는 가장 큰 스포츠행사인만큼 이번 대회 참가를 통해 어린이들이 한층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