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빈 에너지관리공단 인천지역에너지 기후변화센터장
   
 


"에너지 위기 상황입니다. 경보 단계 격상은 필요한 조치입니다."
박경빈 에너지관리공단 인천지역에너지기후변화센터장은 이번 격상에 대해 긍정 평가하면서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해 왔던 방식을 갑자기 바꾸면 혼란이 생기기 마련이죠. 유가 상황을 확실히 알리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한정된 에너지 자원의 사용량과 절약방법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데 모두가 동의하는 게 우선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자체 생산이 불가능해 어딘가에 의존해야 하는 우리나라는 중요한 힘을 외국에 의탁하고 있는 셈"이라며 "우리가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을 세우고 적극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항만과 공항에서 사용하는 수송에너지량이 많은 인천의 경우 특히 다른 지역보다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천은 에너지 전시장입니다. 바다와 육지가 있죠. 조력과 풍력 등 변환에너지 자원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곳이에요."
그는 인천의 영흥도와 백령도 같은 섬에서 이들 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자급자족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지금의 기술과 의지를 접목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이렇게 되면 지역경쟁력 향상에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어요." /장지혜기자 jj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