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된 前 전남 전경대 출신 인천남부署 박정훈 상경
   
 


"한창 적응 중이예요. 다들 따뜻하게 대해줘 너무 좋습니다. 또 여기서 지내면서 새로운 꿈도 생겼고요."
최근 인천 남부경찰서 112타격대로 배치받은 박정훈(22) 상경.
박 상경은 얼마 전까지 전라남도 611전투경찰대에 근무했으나 전·의경 구타 가혹행위 사건으로 부대가 해체되면서 인천에 배치받았다.
불안했던 부대 생활을 뒤로 하고 그는 현재 하루하루 행복한 날을 보내고 있다.
"가장 맘에 드는 건 사람들이예요. 예전 부대와 달리 인천은 모두 가족같아요."
그는 인간미가 넘치는 부대 분위기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전남 전경대는 인원이 100명 정도로 굉장히 많아 관리를 이유로 빡빡하고 비인간적인 면이 많았죠. 그러나 인천은 사람 수와 상관없이 형제, 친구같이 끈끈하더라구요."
그는 또 "소대장님이나 경찰 간부들도 매우 친절해요. 여기에 오고나서부턴 경찰이 되겠다는 꿈도 생겼답니다"고 말했다.
박정훈 상경은 근무가 끝나면 공부와 자격증 준비, 몸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박 상경은 "때리고 벌 주는 것보다 서로 믿고 의지하는 그런 부대에서 근무하니 부모님도 안심하더군요"라며 "제가 경찰이 되면 전·의경 구타·가혹행위를 완전히 뿌리뽑을 겁니다"라고 다짐했다.
/조현미기자 ssenmi@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