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미국행 … 연봉협상 대비 본격 담금질

'추추 트레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한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27일 오후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그간의 소회와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최근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최고의 선수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추신수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거액의 연봉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어 병역 혜택을 받아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가족과 함께 미국행에 올랐고, 이제 연봉계약 협상과 함께 내년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에서의 일정은 힘들었다. 그러나 시상식 등 좋은 자리에 많이 참석했고, 좋은 추억을 갖고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가는 곳마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 주셔서 좋았지만, 다소 불편한 점도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추신수는 "지난 해까지는 계획대로 훈련했지만, 올해는 아시안게임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 원래 이 시기는 운동을 할 시기가 아니어서 계획에 약간의 차질이 생겼다. 또 한국에서의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시즌보다 더 지친 상황이다. 몸무게도 많이 늘었다"고 현재의 컨디션을 밝혔다.

추신수는 연봉 계약에 대해서도 시원하게 속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 계약에 관해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연봉조정 기간이 1월 중순까지이기 때문에 미국에 건너가 에이전트와 상의를 할 것이다"고 운을 뗀 후, "야구 선수를 평생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단으로부터 좋은 대우을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개인 성적보다 우선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데 기여하고 싶다. 2007년에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팔꿈치 부상 때문에 경기를 TV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