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단체"OCA, AG 전후 90일 국제 행사 제한규정 바꿔야"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국내 모든 체육 단체와 기관이 힘을 모은다.

대한장애인체육회(KPC) 윤석용 회장은 22일 인천일보와 전화통화에서 "국익을 위해서라도 차기 장애인아시안게임은 인천에서 개최돼야 한다는 것이 국내 모든 체육관련 단체의 입장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화관광체육부는 물론 대한체육회, 대한체육진흥공단, 대한생활체육회, 각종 경기단체장이 힘을 모아, 인천 개최 지지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측에 전달할 예정이다"고 했다. 특히 "OCA가 끝까지 인천 개최를 가로막는 내부규정을 바꾸지 않을 경우 국제변호사회에 이 문제를 제소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이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로부터 차기 단독 개최지로 인정받은 상황에서 OCA의 부당한 규정때문에 대회 개최를 포기할 순 없다는 의미다.

OCA는 최근 헌장개정을 통해 아시안게임 전후 90일간 각종 국제이벤트 개최를 제한했다. 이 때문에 2014아시안게임을 유치한 인천의 장애인아시안게임 유치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아시안게임 후 3개월간 경기 시설 및 선수촌 등을 방치할 수 없는 인천으로선 자칫 장애인아시안게임 유치를 포기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그러나 OCA의 '아시안게임 전후 90일간 국제행사 제한' 규정이 부당하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인천 개최에 희망을 주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와의 협약에 따라 2000시드니올림픽부터 개최지에서 반드시 장애인올림픽을 동반 개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OCA가 상위 기관인 IOC의 헌장을 정면으로 어기고 있는 셈이다.

APC도 지난 18일 총회를 열고 OCA의 부당함에 강력 대응한다는 결의문을 IOC에 제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아시아 45개국 올림픽위원회(NOC)도 OCA측의 90일간 제한 규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며, 2014 인천 개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윤 회장은 "사실상 인천 개최에 드러나는 문제점은 OCA측의 규정외엔 전혀 없다"며 "국제사회와 공조해 OCA의 부당한 규정을 개정, 90일간 국제행사 제한 조항을 철회하거나 장애인아시안게임은 예외 조항으로 만드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