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최다승 박찬호가 일본에 온다!"

일본 언론들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37)의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입단을 대서특필하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 호치'와 '스포츠 닛폰',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21일 박찬호의 오릭스 입단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박찬호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일본 언론들은 박찬호가 오릭스와 1년간 2억5000만엔(한화 약 34억4400만원. 옵션 포함)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오릭스는 한 달 전부터 박찬호에게 접촉해 협상을 벌였으며 19일 대략 합의에 이르렀다.

'스포츠 호치'는 "이승엽에 이어 한국의 영웅이 또 한 명 오릭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면서 "한국의 두 스타가 오릭스에 입단하면서 크게 전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4개 구단에서도 박찬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한 '스포츠 호치'는 오릭스 무라야마 요시오 운영본부장의 인터뷰를 인용해 박찬호가 마지막을 한국에서 보내기 위해 일본 무대를 거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라야마 본부장은 "박찬호가 한국 야구 진흥을 위해 마지막을 한국에서 보내고 싶어한다. 그러기 위해 일단 일본에서 성적을 남기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스포츠 호치'는 재일교포 3세인 아내 박리혜씨가 일본에서 요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것도 박찬호가 일본행을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포츠 닛폰'도 박찬호가 한 때 LA 다저스에서 함께 뛰기도 했던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의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전하면서 무라야마 본부장이 "열정이 굉장하다. 그것을 높게 평가했다. 몸도 좋고, 성적도 더할 나위 없다"고 말한 것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박찬호가 전성기에 150km 후반대 직구와 140km 후반의 투심을 무기로 올 시즌 53경기에서 4승을 거뒀다고 전하면서 "박찬호가 오릭스 선발 로테이션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포츠 닛폰'은 박찬호가 이승엽(34)과 한솥밥을 먹게 되어 여러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라야마 본부장은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둘이 함께하니 더욱 노력해줄 것이다"라며 "간사이에 재일 한국인도 많아 관심이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jinxijun@newsis.com
 
  웃음 지으며 답변하는 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