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 10대 뉴스


한국 스포츠는 올해에도 수 많은 업적들을 일궈내며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축구대표팀은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앞서 '피겨여왕' 김연아(20)는 올림픽 금메달로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를 새롭게 썼다.

'마린보이' 박태환(21)은 광저우에서 화려하게 부활했고,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이대호(28·롯데)는 한국 야구의 우수성을 널리 떨쳤다.


① 김연아, '피겨여제'로 우뚝

 

   
▲ 피겨여왕 김연아가 지난 2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열연하고 있다. /뉴시스

김연아가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명실상부한 '피겨 여제'로 우뚝 섰다. 김연아는 지난 2월 열린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에서 78.50점을 얻어 세계 최고점수를 받아낸 뒤 프리스케이팅에서 역대 최고점수인 150.06점을 받아 합계 228.56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올림픽 피겨 사상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한 김연아는 그랑프리 파이널과 세계선수권, 올림픽 등, 피겨 메이저 3대 이벤트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② 여자축구 르네상스

한국여자축구에 2010년은 르네상스였다. 수년 간 이뤄진 지속적인 투자와 축구계의 노력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우승, 아시안게임 동메달이라는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 20세 이하 대표팀은 지소연(19)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앞세워 3위에 올랐고, 17세 이하 대표팀은 세계 정상을 차지했다. 여민지(17·함안대산고)는 8골을 터뜨려 FIFA 주관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고 최우수선수(MVP)상까지 거머쥐었다.


③ 김국영, 31년만에 남자100m 한국기록 경신

한국 육상 단거리 기대주 김국영(19·안양시청)은 한국 육상계의 31년 묵은 숙원을 시원하게 풀었다. 김국영은 지난 6월 7일 '제64회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31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남자 100m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 예선에서 10초31을 기록해 1979년 9월 9일 서말구가 멕시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세운 10초34의 한국기록을 0.03초 앞당긴 김국영은 준결승에서 10초23으로 결승선을 통과, 다시 한 번 한국기록을 새로 썼다.


④ 말 많고 탈 많았던 F1코리아GP

시작 전부터 우려가 많았던 F1코리아GP는 첫 해부터 무려 16만3000여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으는데 성공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레이스도 무사히 마무리돼 2016년까지 열리는 F1코리아GP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하지만 경주장 건설 지연에 따른 미완성 경주장에 대한 논란, 마케팅 실적 저조, 대회운영 미숙, 교통과 숙박 인프라 부족 등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⑤ 허정무호,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쾌거
 

   
▲ 박주영이 지난 6월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역전골을 성공시킨 후 골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최강의 선수구성이라는 평가 속에 2010남아공월드컵에 나선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은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그리스에 2대0 완승을 거둔 한국은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 1대4 참패를 당해 16강행에 먹구름이 끼었지만, 난적 나이지리아와 2대2로 비겨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조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후반 막판 결승골을 내줘 1대2로 아쉽게 패했으나 태극전사들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 박태환이 지난달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200m 자유형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시상대에서 여유있는 모습으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⑥ '마린보이' 박태환의 부활

마린보이가 부활했다. 2009로마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전종목 결승행에 실패한 박태환은 불과 1년 만에 혹평을 호평으로 뒤바꿨다. 지난 8월 팬퍼시픽대회에서 워밍업을 마친 박태환의 화룡점정은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이었다. 개인종목인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와 단체종목인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에 출전한 박태환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전종목 메달 획득의 기염을 토했다.


⑦ 최나연, LPGA 2관왕

'얼짱 골퍼' 최나연(23·SK텔레콤)에게 2010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됐다. LPGA투어 진출 3시즌 만에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거머쥐었고, 세계랭킹에서도 4위까지 뛰어오르며 2010시즌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올 시즌 24개 대회에 출전한 최나연은 라운드당 평균 69.87타를 기록했다. 상금왕은 미리 확정됐지만, 크리스티 커(33·미국)와 경쟁했던 최저타수상에서는 결국 평균 0.08타 차로 승리하는 두 배의 기쁨을 맛봤다.


⑧ '타격 7관왕' 이대호

한국프로야구에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이 나왔다. 롯데 자이언츠의 강타자 이대호는 2006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뒤 2010년에는 타격 7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0.364의 고타율에 44홈런 133타점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에다가 최다안타(174개)와 득점(99개), 장타율(0.667), 출루율(0.444)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문에서 수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는 자연스럽게 올해 MVP를 차지하는 동시에 연말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⑨ 한국,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76개

'스포츠 강국' 한국이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4개 대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성공했다. 한국은 금메달 76개, 은메달 65개, 동메달 91개를 따내 중국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당초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65개를 따내 종합 2위를 지킨다는 것이었지만 목표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을 올려 기분좋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⑩ 추신수, 2년 연속 '3할 20홈런-20도루' 달성

올 시즌 '추추 트레인' 추신수의 활약은 단연 빛났다. 타율 3할, 22홈런 90타점 22도루 81득점을 기록해 개인 최다 홈런과 타점, 도루를 모두 갈아치운 추신수는 팀 내 타격 거의 전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2년 연속 3할,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추신수는 호타준족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 수확에 앞장선 추신수는 병역 면제 혜택까지 받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