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SK, 계약교섭권 보유기간 31일 마감 … 재계약 여부 이목집중

프로야구 인천 SK와이번스에서 뛸 2011시즌 외국인선수가 누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SK에 따르면 2011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51명 중 외야수 조동화(29)를 포함한 선수단 30명과 계약을 완료했다.

이날 조동화는 올해 몸값 9천만원에서 22.2% 인상된 1억1천만원에 사인하는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시즌 성적에 따라 상향 조정된 조건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글로버(34)와 카도쿠라(37) 등 올시즌 활약한 두 명의 외국인선수는 이날 재계약서 서명하지 않았다.

SK가 재계약을 희망한 상태여서 이들은 외국인 선수 계약교섭권 보유기간인 오는 31일까지 국내 타 구단과 계약이 불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에서 언제든지 글로버와 카도쿠라에 러브콜을 보낼 수 있다는데 SK의 고민이 있다.

외국인선수가 한국을 떠나 해외 타 구단으로 이적을 결심한다면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카도쿠라의 경우 자칫 내년 시즌 등판이 불투명해, SK로선 예비 외국인선수를 뽑아놔야 하는 부담도 있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SK가 놓친 대만 투수 판웨이룬(28)의 영입이 더욱 크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SK는 판웨이룬의 연봉 2.5배를 소속구단인에 지불하고 선수에게도 연봉 1.5배 이상을 보장해야 한다는 대만프로야구연맹(CPBL)의 규정에 따라 판웨이룬 영입을 사실상 포기했다.

CPBL 규정대로라면 판웨이룬을 데려오기 위해 약 9억원 이상을 써야하는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외국인선수 계약 첫 해 상한선을 30만달러(약3억4천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결국 이미 재계약 방침을 통보한 글로버와 카도쿠라가 SK의 유일한 외국인선수 대안으로 떠오르며, 오는 31일까지 진행될 이들과의 재계약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