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찬 공동모금회 인천지회 경영관리팀장


 

   
 

박흥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지회 경영관리팀장은 최근 터져나온 내부비리를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내부비리들이 공동모금회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됐어도 비난을 비켜가기 힘들다는게 인천지회 직원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박 팀장은 이번 기회를 공동모금회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써야 한다고 말했다.
"반성의 기회로 삼을 뿐입니다. 성금을 관리하는 곳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문제지요."
지난달 21일 보건복지부가 국정감사에서 발표한 쇄신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적절한 조치였지만 공동모금회 중앙이 판단할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외부에서 감시하는 체계를 만들거나 인사교류를 하면 한층 깨끗한 공동모금회가 될 수 있을거라 봅니다. 하지만 일단 여러 의견을 종합한 뒤 결정해야 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모금 기관을 여러개로 운영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08년 발의된 모금회 복수운영에 대한 법안은 아직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이번 일로 법안을 통과시키자는 주장도 커지는 상황이다.
박 팀장은 "공동모금회는 모금과 성금의 쓰임을 하나의 창구로 정리하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며 "문제는 철저한 내·외부의 감시 속에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곧 각계각층에서 불우이웃을 위한 성금이 쏟아지는 12월이다. 박 팀장은 이번 문제로 정작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번 일로 기부 문화 자체가 흔들려선 안됩니다. 철저한 자기 반성으로 깨끗하게 운영하겠습니다. " /박진영기자 erhist@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