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홍정선 인하대 문과대학장


 

   
 

"마르크스주의는 '인본주의(humanism)'에 바탕한 총체적 이념이다. 여전히 큰 메시지를 던져주는 사상이다"
'한·중 마르크스주의 연구자 회의'를 기획한 인하대 홍정선 문과대학장은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더 폭넓은 관심과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학장은 "정치와 경제, 문화 등 자본주의 사회의 전반을 날카롭게 파헤쳐 낸 게 마르크스 사상의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했다.
아울러 "마르크스의 사상은 낡지 않았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국가의 복지정책 등이 다 거기에서 나왔다. 마르크스주의는 끊임없이 재해석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20년 전 공산권 붕괴에 대해서도 개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공산권 붕괴는 스탈린주의 등 '변형된' 사회주의의 실패일 뿐이다. 마르크스주의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홍 학장은 중국 마르크스주의 학자들과의 이번 교류의 의미가 크다고 평했다.
"과거엔 정치적 장벽으로 마르크스 연구를 위한 학술적 교류조차 어려웠지만 이제는 다르다. 이번에 향후 중국과 폭넓은 교류가 가능하다는 기대를 갖게 됐다. 한·중 마르크스 연구가 더 풍성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노승환기자 todif77@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