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인천향교 임원진과 원로 부평향교 정인표 전교와 부평향교 임원진 여성유도회 임원진 등이 버스 두 대에 나눠타고 백제대전이 열리는 부여를 향해 가고 있었다.

나이 많은 임원들과 간부임원들이 타고 있는 1호차에 진객 한분이 있었다. 인천향교장의로 오랜 세월을 유림으로 살아온 남동구 수산동 송석동(92·오른쪽) 옹과 67세의 아들 번영씨가 그 주인공이다.

효 실천을 칭찬하자 송번영씨는 "특별히 잘 모시지는 못하고 있어요. 90세의 어머님과 생활하시고 계시지요"하고 겸손해 한다.

송석동 옹은 젊은 시절 우체국직원으로 시작해 국장 자리까지 올랐다고 또박또박 말을 꺼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 걷는데 송 옹의 걷는 자세가 92세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휴게소에서 아들이 눈에 띄지 않자 자꾸 돌아보는 모습에서 가슴 찡한 부성을 보는 듯해서 감동을 준다. /신중균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