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작은 단서 진실을 푸는 열쇠"
"현장의 작은 단서 진실을 푸는 열쇠"
  • 황신섭
  • 승인 201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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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국현우 과학수사계 전문 수사관
   
 


"경찰수사가 종합예술이라면 과학수사는 이를 가능케하는 밑거름이죠."
국현우 인천경찰청 과학수사계 전문 수사관(41·경위)은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0년 넘게 수사·강력사건 현장을 발로 뛰던 그가 과학수사 분야에 발을 내딛은 건 지난해 3월부터다.
처음엔 그도 과학수사가 낯설어 많이 고생했지만 풍부한 현장 수사경험에 1년 6개월 가까이 과학수사 실무지식까지 쌓다보니 지금은 말 그대로 베테랑이다.
이를 가장 잘 보여준 게 얼마전 인천 연수동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아낸 사건이다.
지난달 10일 낮 1시30분쯤 60대 남성이 아들의 자살을 신고했다.
당시 이 남성은 경찰에서 '아들이 술을 먹고 자기 머리를 둔기로 때려 자살했다'고 진술했고 이미 장례까지 치른 상태였다.
그러나 국 경위는 숨진 남성의 사체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깨진 주석잔으로 머리를 때렸다는데 죽은 남성의 손에선 아무런 손상 흔적(피부까짐)이 나오지 않았어요. 게다가 머리에 난 상처도 너무 넓게 퍼져있어 수상했죠."
그는 곧바로 머리를 때려 자살하거나 살해당한 여러 사례 등을 찾아 증거분석에 돌입해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냈다.
상처의 각도와 깊이를 과학수사 기법으로 계산한 결과, 누군가에 의한 살인사건이란 걸 알아낸 것.
결국 국 경위는 평소 가정폭력을 일삼던 아버지가 홧김에 아들을 죽인 진짜 범인임을 밝혀냈다.
"죽은 자는 말이 없어도 사건현장이나 사체에 남은 흔적은 언제나 진실을 말해줍니다. 과학수사를 경찰의 미래로 꼽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죠." /황신섭기자·조현미 인턴기자 hss@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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