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관심 커지면 우리 아이 키도'쑥쑥'
부모 관심 커지면 우리 아이 키도'쑥쑥'
  • 노승환
  • 승인 201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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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호르몬 결핍땐 주사로 치료 가능하루 20 ~ 30분 운동·밤 11시전 취침을


새 학기가 시작됐다. '왜 내 아이는 방학 동안 키가 안 컸지?' 부모들의 고민이 많아지는 때다. 1학기에 이어 새 학기에도 키가 작아 앞 번호를 받았다면 한 숨이 나올 것이다. 만약 시간이 지나도 아이 키가 크지 않는다면 마냥 때를 기다려야 할까? 아니다. 작은 키가 유전 외에 질병 탓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키는 아이의 장래희망과도 관계가 된다. 승무원과 호텔 직원, 경찰, 경호원 등 직업 중에는 키가 커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정 직업은 업무 상 이유로 키를 제한하고 있는데 대개 지원 시 필수조건이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다. 다른 여러 이유로도 키는 신경써서 관리해야될 대상이다.
 

   
 


▲ 키 순서로 반에서 1, 2번이라면 '저신장' 의심해 봐야

그렇다면 아이의 키가 어느 정도일 때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할까.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영림 교수는 "아이의 키가 같은 나이, 같은 성별인 100명 중에서 3번째 이내라면 저신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이가 세 살 이후 평균 신장보다 10cm 이상 작거나 매년 4cm 이하 밖에 못 크거나 갑자기 키 크는 속도가 느려졌다면 성장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 지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장 부진의 원인은 유전이나 체질에 따른 것과 질환에 의한 것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은 부모가 키가 작거나 사춘기가 늦게 시작돼 남보다 늦게 정상 신장에 도달하는 체질성 성장지연인 경우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대표적 성장질환인 성장호르몬 결핍증에 걸렸을 때다.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지는 물질로 뼈 세포를 키워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때문에 이 호르몬이 부족하면 자연히 성장이 잘 안된다.

또한 이 호르몬은 지방세포 분해를 촉진하는 기능도 갖고 있어 부족할 경우 어린 나이에 복부비만이 생길 수 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선천적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후천적으로 뇌하수체에 이상이 생기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외에 성염체 질환으로 인해 생기는 터너증후군, 만성신부전, 영양결핍 등 다양한 질환이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 성장 부진, 세 가지 검사로 원인 찾을 수 있어

만약 아이가 성장부진으로 병원을 찾는다면 기본적으로 뼈 연령 검사와 혈액 검사를 받는다.

뼈 연령 검사는 성장 부진의 정도와 원인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며 향후 성장 가능성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검사다. 주로 왼쪽 손목뼈의 방사선 사진으로 판독할 수 있다.

혈액검사는 성장호르몬 분비 정도(IGF-1)와 영양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검사이다. 하지만 사춘기를 넘겨 성장 판이 닫히는 중이라면 성장 호르몬 치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검사는 제외하고 골 연령 검사만 실시한다. 심층적인 검사법으로는 성장 호르몬 자극 검사가 있는데 이 검사는 앞에 언급한 두 검사를 통해 성장 호르몬 결핍증이 의심될 때 실시하게 된다.

▲ 성장호르몬 결핍증, 성장호르몬 요법으로 치료 가능해

성장 호르몬 결핍증은 성장 호르몬 주사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이 치료법은 아이의 성장 호르몬 수치를 정상적인 아이들의 성장기에 맞춰 일반 아이들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성장 호르몬 치료는 나이가 어릴수록 치료 전 성장속도가 느릴수록 마지막으로 뼈 연령의 지연이 클수록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장 호르몬은 1주일에 6일 이상 잠자기 전에 투여하게 되는데 이는 성장 호르몬이 잠든 뒤 1~2시간 후에 가장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투여되는 성장 호르몬은 주사제 형태로 돼있으며 보통 팔이나 허벅지, 배 등의 부위에 한 번 주사할 때마다 부위를 바꿔 투여하게 된다. 현재 성장 호르몬 치료제는 주사제만 나와 있다.

신영림 교수는 "성장 호르몬 결핍증은 성장 호르몬으로 치료가 가능한 대표적인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하지 못한 채 방치할 경우에는 부모의 키로 예상할 수 있는 키의 50~60%만큼만 자랄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기에 적절한 성장 호르몬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다"고 치료법에 대해 조언했다.

▲ 골고루 먹고, 일찍 자고, 하루 20~30분 운동하면 성장에 크게 도움

내 아이의 키를 키우려고 결심했다면 아이의 정확한 상태진단과 더불어 생활습관도 바로잡아 줘야 한다. 생
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우선 아이가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 칼슘 등 고른 영양 섭취는 키가 자라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특히 단백질은 성장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인데 바로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 비타민 D가 많이 든 음식도 성장에 도움이 된다. 반면 빵이나 과자, 국수 등 밀가루 음식과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 탄산음료, 기름진 음식, 짜거나 단 음식, 아이스크림처럼 찬 음식 등은 성장을 저해하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론 일찍 잠에 드는 습관이 중요하다. 앞서 언급했듯 성장 호르몬은 주로 이른 밤 잠이 들고 1~2시간 후 숙면 중일 때 가장 왕성하게 분비된다. 따라서 적어도 11시 전에는 잠이 들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수면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성장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하루 20~30분 규칙적인 운동은 정상적인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습관이다. 특히 키 크는데 도움이 되는 달리기, 매달리기, 스트레칭 등은 아이의 키를 키워줄 뿐 아니라 집중력 향상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리=노승환기자 todif77@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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