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분 좋은 토요일 오후 6시 지인의 선물을 사고자 혼자 구월동의 모 백화점을 들렸다.

  처음 목적은 선물만 사고 빨리 집에 오는 거였지만 구월동의 수많은 젊은이들을 보는 순간 놀고 싶은 마음이 생겨 친구에게 문자를 했다 "구월동인데 젊음이 느껴져 오늘 만나자" 그렇게 기분 좋은 마음으로 구월동 로데오 거리를 향하는데 순간 눈앞에 펼쳐진 모습에 들뜬 마음은 사라지고 그저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눈앞에 펼쳐진 모습은 바로 그 넓은 길거리에 지저분하게 떨어져있는 수많은 전단지들 이었다. 항상 거리를 다니며 느꼈던 점이 왜 사람들은 항상 전단지를 받으면 그저 길거리에 버리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단지 전단지를 주는 사람이 주는 바람에 원치 않게 전단지를 받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그냥 길거리에 버리는 것보다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가방에 넣어가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 조금이나마 거리를 깨끗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왜 항상 사람들은 받으면 그대로 길거리에 버리는지. 무심코 몸에 베인 이런 습관들을 우린 빨리 고쳐야 한다. 조금만 노력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를 깨끗하게 할 수 있는데 왜 지저분하게 만드는지. 많은 전단지가 뿌려지는 곳에 하루라도 빨리 전단지 전용 수거함을 배치하는 것이 어떨까. 전단지를 받았을 때 무심코 길거리에 버리는 일보다는 수거함에 버림으로써 거리도 깨끗이 하고 청소하는 분들의 수고스러움도 덜고 따로 모아진 전단지는 재활용할 수 있으니 이게 바로 일석이조의 효과가 아닌가 싶다. 이제부터라도 아무렇게 버리는 습관을 조금이라도 바꿔야 한다. 이것이 바로 나의 생각이자 조금 더 깨끗한 구월동의 젊음을 느끼고 싶은 나의 바람이다. /유정희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