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11년 신인 지명'인천선수 3명뿐


인천고 문경찬 등 16명 대학 진학·논의

 

   
▲ 지난 16일 오후 2010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구단의 지명이 있을때마다 선수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프로야구 2011년 신인 지명 이후 인천 야구계는 아쉽지만 현실을 받아들이는 표정이다.

프로야구 8개 구단은 지난 16일 전체 708명 아마추어 선수 중 약 10%에 해당하는 73명을 신인 선수로 지명했다.

인천에서는 제물포고 에이스 이현호가 두산 베어스 2라운드 3순위로 지명받았고 같은 학교 내야수 유재혁은 40번째 지명으로 기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됐다.

또 동산고 투수 박병우는 47번째 지명 선수로 한화 이글스와 계약했다.

인천 고교야구 3인방인 인천고와 제물포고, 동산고에서 올해 졸업예정인 19명 중 3명만이 프로세계로 직행하게 된 것이다. 남은 16명의 선수는 진학을 위해 대학측과 접촉하고 있다.

우선 프로구단 신인 지명이 유력했던 인천고 에이스 문경찬은 건국대 진학을 확정했다.

동산고 포수 신세진과 중견수 김태민, 2루수 김재현도 현재 몇몇 대학측과 진학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또 제물포고 장준성, 이현석, 박진수, 이정현, 이창재, 홍준표, 박성범, 정효원도 이미 대학측과 입학 논의를 마쳤거나 진행중이다.

3개 고교 감독들은 이번 드래프트에 대해 대체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애초 신인 지명이 거론되던 선수 대부분이 무리없이 프로야구에 입성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제물포고 가내영 감독은 "예상했던 선수들이 프로 지명을 받았다"며 "남은 선수들도 크게 동요없이 각자 진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동산고 김재문 감독도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저학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훈련에 몰입하고 있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인천야구협회는 이번 신인 지명 결과가 다소 아쉽다는 모습이다.

김성주 사무국장은 "올해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많아 기대가 컸는데 단 3명만이 지명을 받았다"며 "대학 진학 후에도 얼마든지 좋은 선수로 성장할 기회가 있는만큼 아쉽지만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