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4게임차 … SK"팀 분위기 쇄신 차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2군 감독 이만수 코치를 1군 수석코치로 16일 불러들였다.
 

   
 


이만수 코치는 지난 6월 18일 2군 강화를 이유로 2군 감독으로 임명됐다가 1군 수석코치로 2개월만에 복귀하게 된 셈이다.

SK는 코칭스탭 변경에 대해 "팀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보직 변경의 배경에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팀 성적이 작용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6일 현재 103게임을 소화한 SK의 성적은 67승 36패. 2위 삼성(66승 42패)에 4경기차로 추격당하고 있다.

불과 보름전만 하더라도 역대 최소 경기 60승 달성의 위업과 함께 2위와의 승차를 8경기 이상으로 벌리며 한국시리즈 직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찜통 더위와 함께 찾아온 부진은 최근 SK를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했고 그 사이 삼성과 3위 두산은 4연승의 쾌조를 부르며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성적부진은 곧바로 팬들의 외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SK 성적하락과 나란히 인천문학구장을 찾는 지역 팬들의 관람객수가 줄어들고 있다.

인천문학구장 현재 누적 관객수는 82만7천여명으로 8개 구단중 3위에 머물고 있다. 반면 두산은 88만5천여명을 기록하며 89만명의 롯데에 이어 2위에 올라섰다.

SK는 2010년 시즌 내내 롯데에 이어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지만 최근 관중수가 급격히 줄어며 두산에 자리를 내줬다.

사정이 이렇자 SK가 특단의 조치로 이만수 코치의 1군 복귀라는 카드를 내놓은 것이다.

화려한 스타플레이어 보다는 팀 조직력을 기반으로 승수를 쌓아온 SK로선 무엇보다 선수들의 단합이 중요한데, 이만수 코치가 이를 해결해 줄 것이란 믿음에서다.

SK는 17일부터 롯데와 홈 3연전, 또 한화와 대전에서 주말 3연전을 갖는다.

이만수 코치의 복귀가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SK의 승수쌓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