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5.1% 인상 등 최종안 내일 개표

현대제철 노동조합(위원장 최영민)은 3, 4일 이틀간 2010년 임단협 최종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현대제철노사가 지난달 29일 잠정 합의한 임단협 최종안은 임금 8만4천668원(5.1%) 인상, 성과금 및 일시금 1천350만원 지급이 핵심 내용이다.

이는 지난해 임단협 합의 내용보다 훨씬 진전된 합의안이지만 조합원들의 파업참여 의지가 여느 때보다 높아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조합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오는 5일 개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5월 7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모두 17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으나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왔다.

이에 현대제철노조는 지난달 19∼20일 인천과 포항 공장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가 전체 3천422명 중 95.35% 3천263명이 투표해 96.54%(찬성 3천150명 반대 113명)가 찬성, 지난달 29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파업에 돌입한지 40여분만에 현대제철노사는 최종 담판을 짓고 임단협 최종안에 잠정 합의해 현재까지 파업이 유보된 상황이며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통한 조합원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은 파업에 돌입한지 1시간도 안되어 잠정합의한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 관계자는 "잠정 합의안이 현대자동차의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노조가 먼저 회사와 타결을 해 교섭을 진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잠정 합의안이 당진공장의 타결 수준을 넘어선 것이에게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복기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