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고사 두번째 이야기'


신나는 영화세상으로 관객을 초대했던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오늘 폐막한다.
 

   
▲ 고사 두번째 이야기:교생실습


폐막식은 부천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오후 6시 레드카펫 행사로 시작해 공식경쟁부문의 시상을 진행한 후 폐막작 '고사 두 번째 이야기:교생실습'을 상영하는 순서로 진행한다.

사회는 '아내의 유혹'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김서형과 6년 동안 '출발 비디오여행'을 진행해 온 박경추 아나운서가 맡았다. 주말인 24·25일은 '포스트페스티벌' 기간으로 정해 수상작과 '고백', '엔터 더 보이드', '못 말리는 세 친구', '은혼' 등 영화제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을 선정해 깜짝 상영할 예정이다.

피판은 올해 42개국 193편의 영화를 지난해 보다 18회 늘어난 300회 상영했다. 개막작 '엑스페리먼트'와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은혼', '미스터 노바디', '고백' 등 76편이 매진됐고 관객점유율은 72.5%(21일 기준)를 기록,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한국형 액션영화의 선구자인 이두용 감독과 일본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냈던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건담시리즈 회고전은 쉽게 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감상하는 기회로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올해 처음 선보인 '비전 익스프레스' 부문에선 실험성과 대중성, 장르영화와 예술성을 모두 아우르는 창의적인 상상력을 나타낸 20작품을 선보였다. 나이지리아 영화산업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놀리우드 바빌론', 일본 작은 마을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퍼머넌트 노바라' 등이 특히 큰 박수를 받았다.

많은 스타와 감독들도 피판을 찾아 축제를 같이 즐겼다. '피판 레이디' 황정음을 비롯해 고수, 류승범, 신현준, 오지호 등이 개막행사에 참석해 피판의 문을 열었다. 영화제 기간에는 이두용 감독과 건담시리즈의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오구리 슌이 부천을 찾아 관객과 직접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배우 임성언은 이두용 감독과의 '메가토크'시간에 관객으로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폐막작 과 23일 볼 만한 영화를 소개한다.

▲ '고사 두 번째 이야기:교생실습'

2010년 피판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이다. 지난 해 피판에서 '부천 초이스' 부문 월드 프리미어로 관객과 만났던 '고사'의 속편이다. 한 고등학교에 교생 선생님이 찾아온 뒤 일어나는 원인모를 살인사건을 그리며 관객을 긴장감속으로 몰아넣는다.

'아라한 장풍대작전'의 각본을 쓰고 '미스터 주부퀴즈왕'으로 감독 데뷔해 독특하면서도 탄탄한 스토리 전개를 선보였던 유선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큰 인기를 얻은 황정음과 윤시윤이 주연을 맡았다.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수로와 아이돌 그룹 '티아라'의 지연도 출연해 연기변신을 꾀한다.

명문 사립인 우성고는 여름 방학이면 전교 1등부터 30등까지의 학생을 모아 생활관 특별 수업을 한다. 전교 1등이자 우성고 최고의 수재 지윤, 고교 야구선수 킹카 관우, 내성적이고 말이 없는 세희, 전직 고교 수영선수 나래 등 엘리트 학생 30명과 이들의 담임 차 선생, 그리고 새로 부임해 온 교생 은수가 학교에 남는다.

첫 날 수업이 끝나고 밤 12시가 된 시각. 갑자기 조용한 독서실에서 찢어질 듯 한 비명소리와 함께 온 몸이 묶인 채 끔찍하게 살해 된 시체가 발견된다.

/심영주기자 blog.itimes.co.kr/yjs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