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경기만에 달성 … 종전 89경기 25년만에 갱신


SK 와이번스가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에서 역대 최소경기(86경기) 60승을 달성했다.
 

   
▲ SK와이번스가 지난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시즌 60승을 달성했다. /뉴시스


SK는 지난 20일 목동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7대 5로 승리를 거두며 시즌 최소경기 60승 달성, 종전 기록을 25년만에 갈아치웠다.

지금까지 최소경기 60승 달성 기록은 1985년 삼성이 갖고 있는 89경기였다.

이로써 SK는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음은 물론 정규 시즌 최다승 기록까지도 넘볼수 있게 됐다.

현재 기록중인 승률(6할9푼8리)을 이어간다고 가정할 때 산술적으로 93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렇게되면 과거 현대가 2000년도에 기록한 최다승(91승)을 뛰어넘게 된다. 실제로 현재 상승중인 SK의 팀전력을 감안할 때 시즌 최다승 기록 달성도 무난할 것이란 것이 야구계의 관측이다.

우선 김성근 감독이 추구하는 '토털야구'는 SK 승리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 감독은 화려한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상황에서 강도 높은 연습만이 강한 팀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은 김 감독의 지휘 아래 몸이 먼저 움직이고 반응하는 법을 배웠고 이는 곧 팀 승리로 이어지고 있다.
우선 에이스 김광현과 용병 가도쿠라 겐의 원투펀치 선발진과 정우람, 이승호, 고효준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계투진은 웬만하면 상대팀에 허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안방을 지키고 있는 포수 박경완이 최근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며 팀 조직력이 더욱 안정되고 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김재현의 활약이 눈부시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한 김재현은 타율 3할2푼대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주도하고 있다.

정근우 역시 최근 넥센과의 경기에서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날리는 등 부상을 딪고 힘찬 부활을 예고했다.

이처럼 공격과 수비에서 핵심 선수들이 제 몫을 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야구계 관계자는 "당분간 SK의 독주는 계속될 것이다. 비교적 탄탄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두산이나 삼성이 이를 저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인성기자 blog.itimes.co.kr/i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