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 총학생회장단 "도지사 후보 '空約' 많다"
경기도 주요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6·2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지사 후보자들의 공약을 검증하고 나섰다.
강남대, 아주대 총학생회장과 학생들은 11일 오후 1시30분 아주대 원천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천 불가능한 선거공약이 아닌 20대를 위한 현실적인 공약을 제시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총학생회장단은 한나라당 김문수, 민주당 김진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20대 관련 대표 공약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실제 김문수 후보가 제시한 '도내 전체 대학 기숙사 설립 지원'과 관련해 재원 마련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김진표 후보가 내건 '반값 등록금'의 경우 오해의 소지가 많은 말장난에 가까운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시민 후보가 제시한 '일자리 30만개 창출' 공약과 관련해서는 과연 대학생들에게 맞는 양질의 일자리인지에 대한 확실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재원 마련과 향후 대책을 촉구했다.
총학생회장단은 "정말 대학생의 아픔을 공감하고 함께 아파할 수 있는, 또 그 아픔을 함께 이겨나갈 수 있는 도지사가 선출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학생회장단은 기자회견 후 김문수, 김진표, 유시민 후보측에 공약 실천 관련 질의서를 우편으로 보내고 향후 도내 다른 대학과 연대해 도지사 후보들의 공약 검증을 철저히 해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강남대 김선웅 총학생회장(26)은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의 선거 공약을 꼼꼼히 살펴본 결과, 현실성 없고 말뿐인 공약들이 많았다"며 "과연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이 실천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고 향후 예산확보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솔직한 답변을 듣고 싶어 이번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주대 김용호 총학생회장(27)은 "20대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20대를 위한 정책과 공약이 실속없고 겉만 화려하다면 선거에서 외면당히기 마련"이라며 실천 가능한 공약제시를 촉구했으며 "지금이라도 현실성있는 공약 제시로 대학생 표심잡기에 집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블로그)kang7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