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사측 "적반하장"
경기, 인천, 서울 등 6·2 지방선거 수도권 출마 야당 후보들은 10일 "KBS는 공정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TV 토론회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김진표·민주노동당 안동섭·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 선대위를 비롯해 인천, 서울 등 광역 단체장 후보 선대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공영방송이 여당 후보를 노골적으로 편들고 야당 후보들에게는 고압적인 자세로 일방적으로 정한 규칙을 따르라고 강요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 같은 TV 토론 파행은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방송특보를 역임한 김인규씨가 KBS에 낙하산 사장으로 임명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KBS는 TV 토론 무산에 대해 야당 후보들이 과도한 요구를 해 토론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었다거나 불참을 통보했다는 이유를 달았는데 이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처음부터 불공정한 방식으로 야당 후보들의 반발을 끌어내려는 저의가 없었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측은 전날 보도자료에서 오는 13일로 예정됐던 경기도지사 후보 KBS TV 토론회가 무산된 것과 관련, "민주당과 참여당 민노당 등 야당 측이 말도 안 되는 적반하장,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정훈 기자 hoo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