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8월쯤 추진 가능"
화성시가 관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홈스테이 교류 사업'이 현재 답보 상태에 빠졌다.

더욱이 시는 부서 간 '핑퐁행정' 탓에 홈스테이 교류가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

10일 시 인재육성과 측은 관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외국 문화체험 및 국제화 마인드 제고를 위해 '홈스테이 교류 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4개 도시 40명 규모였던 홈스테이 교류를 올해는 6개 도시 90명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함께 세웠다.

그러나 시는 올 1월과 2월 중 홈스테이 교류를 위한 세부 내용 협의와 계획 수립을 마칠 예정이었지만, 지금껏 사업 추진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시 인재육성과 측은 "시 경제정책과 국제교류통상팀에서 홈스테이 교류 일정을 받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통보가 오지 않았다"면서 "이런 이유로 현재까지 세부 내용 협의는 물론, 계획 수립이 이뤄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정책과는 이 부분에 대해 "국제교류통상팀은 홈스테이 교류에 필요한 통역 지원을 해주는 역할이지 세부 내용과 계획 수립은 사실상 인재육성과 몫이다"고 오히려 반박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당초 금년 5월 중 홈스테이 교류를 위한 학생을 선발한 후 7~8월쯤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은 사실상 물 건너 간 셈이다.

이와 관련, 시는 '2010년 주요업무계획보고서'에서 각 도시별로 15명씩 4박 5일(7월 19일~23일) 일정으로 중국과 베트남을 방문하고, 9박 10일(7월 19일~28일) 일정으로 캐나다와 뉴질랜드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시는 뒤늦게 홈스테이 교류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자 "앞으로 상황을 봐서 홈스테이 교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올 8월쯤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한편, 올해 시의 홈스테이 교류 사업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일부 학교와 학부모들은 "화성시의 홈스테이 교류 사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좀처럼 일정이 나오지 않아 답답했다"면서 "시청 내 관련 부서 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늦어지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남부취재본부=이상필·박희범기자hbpark@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