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김문수·오세훈 '정책연대' 선언
한나라당이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수도권벨트 정책연대로 6·2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안상수(63) 인천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한 김문수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오후 2시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인천·경기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동협약'을 맺었다.

이들 한나라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일자리와 복지, 친환경 급식 시스템, 대기질 개선, 한강수질 개선과 생태환경 보전, 수도권 종합방재시스템 구축, 도시계획과 주택 등 광역도시문제 효율적 공동 해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성공 개최 등 8개 항목의 합동 공약에 합의했다.

이번 협약과 공동 기자회견은 전체 지방선거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도권에서 야당의 바람을 저지, 한나라당의 확실한 승리를 이끌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들 세 후보는 지금까지 여론조사 결과 야당 후보군들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지만, 현직 프리미엄과 야당의 숨은 표 등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는 형국이다.

특히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송영길(47) 최고위원이 일찌감치 범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되면서 양자대결로 압축,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주변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안 후보는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따른 구도심 시민들의 박탈감을 다독이면서 인천의 브랜드를 높이고 8년 재임 동안 3배 가까이 자산가치가 상승한 점을 부각시켜 인천의 천지개벽을 이끌 적임자임을 차분히 설득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 인천시당은 9일 오전 연수구 송도라마다호텔에서 6.2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을 갖고 필승의 결의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인천방문과 관련 관권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역대 선거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방문한 지역의 선거결과가 여당에 좋지 않았다며 인천시당 당원들에게 자신감 넘치는 선거운동 활동을 주문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쓴 잔을 마신 당원들에 대해 가슴 아픈 심정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민주당은 이 분들의 희생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발표한 수도권 차원의 공동공약 발표와 관련 "민주당의 경우 야권단일화 협상 등의 과정에 있기 때문에 수도권 전체차원의 공동공약 발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광준기자 (블로그)j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