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김문수 "굳히기" vs 야권단일후보 "뒤집기"
6·2 지방선거에 앞서 이번 주 선관위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등 전국 최대 규모 '경기도 승리'를 위한 여야의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관련기사 2면>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각 정당은 조만간 공천을 마무리 짓고 오는 13일, 14일 후보 등록을 거쳐 오는 20일부터 13일간의 공식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간다.
민주당은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당은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의원, 손학규 전 대표, 김근태·한광옥 상임고문, 장상 최고위원 등 6인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12일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킬 방침이다. 정몽준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외부 영입 인사로 구성된 3인 위원장 체제로 발대식을 할 예정이다.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역시 이미 선대위를 출범시켰거나 곧 가동시킬 계획이다.
이번 6월 지방선거 승리의 핵심은 바로 경기도 등 수도권 내 여권의 '빅3'와 야권의 '거물급 3인방'의 대결.
한나라당은 김문수(경기), 안상수(인천), 오세훈(서울)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3명이 수도권 연대 깃발을 펼치는 등 승리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들의 연대는 선거 판세를 좌우할 수도권 지역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야권 연대에 맞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야권 후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는 각 정당을 돌며 야권연대 성사에 주력하고 있으며, 야권연대가 성사된 인천시장 송영길 후보는 일찌감치 표밭다지기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여기다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민주당 김진표-참여당 유시민 후보는 오는 13일 단일화를 앞두고 선거인단 모집에 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여야의 수도권 공조 라인이 구체화 되면서 최대 관심으로 부상한 경기지역 선거전도 본격화, 우열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승부처인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비교적 안정적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하나 아직은 조심스럽다는 분위기다. 다만 서울,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선거는 이미 각각 반타작이라는 당내 비관론이 적지 않다.
현재 도내 31개 시·군을 순회하고 있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상대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앞서는 등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김진표, 유시민 후보의 단일화 결과에 따라 분위가 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에 '야권 단일후보 삼각 편대'가 구축돼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조정훈기자 hoo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