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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소방서는 올해 화재로 인한 사망사고 10% 이상 줄이기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안산시내 화재로 인해 최근 3년간 사망자수가 17명으로 연평균 5.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5명 이하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동안 화재 발생 현황을 보면 안산시내에서 총 152건의 화재가 발생하여 지난 2009년 1분기 220건보다 68건(31%)이 감소했지만 인명 피해는 부상자 7명이 발생했다. 그러나 사망사고는 한건도 없었다.

이는 지난해부터 소방서와 멀리 떨어져 있어 화재 등 재난 발생 때 대처가 어려운 자연마을을 출동 지연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기별 1회 '화재 없는 마을'을 지정, 소화기를 기증하고, 모든 세대에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여 주는 등 자율 소방안전관리체제를 강화시켜 왔다. 1차 대부도에 있는 '불도마을', 2차 사사동 '안골마을', 3차 선부동 '대쟁이 마을'에 설치했고, 4차로 소방의 수혜를 받기 가장 어려운 낙도인 '풍도와 육도'를 6월 중에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홀몸 노인 및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소화기 등 소방안전시설 보급을 2년째 실시해 오고 있으며, 아파트 154개 소를 상대로 안전 관리 실태 파악 및 관계자의 안전의식을 고취시켜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관리소장 등 '공동주택 관계자 간담회'를 년 1회 실시하여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한 소방차량 진입 시 장애요인 제거 방안 등에 대해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특히 안산시는 60여 개 국가 약 3만5천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거주하며 이들 대부분이 기숙사 및 컨테이너 등에 거주, 타 시·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난 발생 시 인명 피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에따라 소방서는 주기적으로 공장 기숙시설 소방안전 점검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지도를 하고 있다. 또 외국인 주민센터와 업무 협약을 맺고, 외국어 통역이 가능한 사람을 명예소방관으로 위촉하여 119신고 및 초기 대처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는 등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의 소방안전 대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소방서에서 화재 예방을 위해 노력해도 주민 및 공장 관계자들의 안전관리 의식이 부족하다면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소방관서의 노력만으로 화재 및 재난을 예방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주민 모두가 철저한 안전의식을 갖고 가정과 직장에서 주위에 화재 위험은 없는 지 다시 한 번 살펴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지난해 안산시는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3명이 발생했는데 모두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사망자 10% 줄이기'는 주택 화재를 예방하면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안산소방서예방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