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서민층 중고생 자녀 점진적 확대"
범야권 "유아 보육시설·고교 단계적 실시"
6·2 지방선거를 30일 앞둔 3일 친환경 무상급식이 선거화두로 떠올랐다.

민주당·민주노동당 등 범야권진영에서는 의무교육기간인 중학교까지, 한나라당에서는 초등학생에 대한 무상급식 전격 실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인천학교급식모임은 이날 친환경 무상급식에 동의하는 인천시장과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와 정책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식을 통해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와 김상하 진보신당 예비후보, 민주당·민주노동당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전원은 의무교육기간인 중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들은 헌법이 보장한 의무교육기간인 초·중학교에 대한 전면 무상급식과 영·유아 보육시설과 고등학교의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직영급식 비율을 100%로 올리기로 했다.

또 안전한 식재료 수급을 위한 광역·기초 급식지원센터 설치와 로컬푸드·급식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송영길 예비후보는 "작년 인천세계도시축전같은 소모성 행사에 1천500억원이 투입됐다"며 "이런 낭비성 예산을 줄여 아이들의 먹을 거리에 투자한다면 당장이라도 무상급식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상수 한나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전 초등생 친환경무상급식 전격 실시, 서민층 중고등학생 자녀에게도 단계적 확대, 친환경 무상급식지원센터 설립 등을 들고 나왔다.

안상수 예비후보는 우선 초등학교 1, 2학년을 새로운 무상급식 실시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또 서민층 중고등학생 자녀에 대해서도 예산 허용 범위 안에서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확대해 나간다. 국회에도 법 개정 등을 통한 관련 국비지원 확대를 촉구할 계획이다.

안 후보는 이와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음식물을 통한 환경오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친환경 무상급식지원센터와 먹거리 안심지원위원회도 설립,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이 센터는 친환경 농작물의 재배와 직거래를 지원하고 지역내 농수축산어업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심지원위원회에는 생산자, 학부모, 교사, 감독기관 등이 참여한다.

안상수 예비후보는 "결식아동을 찾아다니며 식사를 제공하는 지역 급식 도우미 제도 도입으로 결식아동이 방학기간 동안 굶주리는 것을 방지하고 사회적 일자리도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초등학생 전 학년 친환경무상급식을 통해 어린이들이 굶주리는 것을 방지함과 동시에 서민층의 가계를 간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칭우·유광준기자 (블로그)ching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