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연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
'호박예찬론자'로 통하는 이상호 연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사진)에게 5월은 아주 특별하다.
바로 추운 겨울 동안 각별한 애정을 쏟아 부어 만든 '꽃과 함께하는 요상한 호박세상' 행사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달이기 때문이다.
이상호 소장은 "이제는 호박을 단순히 식용으로서가 아닌 관상용으로도 이용이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사람 얼굴모양이라든지 토끼모양이라든지 이런 조형물을 끈과 금형을 가지고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을 특허 출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관상용 호박에 애정을 갖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농산물 관상용을 통한 농가 소득 향상에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맑은연천병포도'의 경우도 연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5년여의 다양한 시험을 거쳐서 상품화에 성공한 것으로 병포도는 입구가 작은 투명한 유리병 속에서 재배되기에 오염이 전혀 없으며 병 안에 술을 넣어 판매하는 관상용 상품으로 청자모양의 고급스럽고 투명한 유리병 속에 담긴 탐스런 포도는 청정이미지와 신비감으로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연천군만의 특산품이다.
그래서 이상호 소장은 "농산물 관상화 연구는 연천군이 대한민국의 선구자"라고 자부한다.
연천군농업기술센터는 농업기술 개발이나 농업인 정보화 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역특산물 이용 아이디어 요리교실'을 운영해 연천군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호박, 율무, 콩 등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방법을 개발해 주민들에게 보급, 지역 특산물의 소비 촉진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앞장서고 있다.
얼마 전에는 경사스런 일도 있었다.
이상호 소장은 "연천군농업기술센터가 호박이나 오이 재배에 쓰이는 기능성 봉투를 개발, 특허 출원한 데 이어 중국에 수출 길을 열었다"며 "특허출원한 채소재배용 비닐팩에 대해 최근 중국업체와 15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맺어 군은 판매액의 3%를 특허료로 받게 돼 연간 5천만원의 세외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천=김진규·강현숙기자 (블로그)kang7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