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이 주렁주렁 … 즐거움이 넝쿨째
호박이 주렁주렁 … 즐거움이 넝쿨째
  • 승인 2010.05.03 00:00
  • 수정 2010.05.0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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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까지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서 초대형 호박 등 전시 
못생긴 사람들의 대명사로 불리는 '호박'.
생김새에 있어서 호박은 찬밥신세다. 하지만 식용 호박으로서의 가치는 무한하다.
동의보감에는 "성분이 고르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오장을 편하게 하며 산후의 혈전통을 낫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혼백을 밝게 한다"고 호박을 소개하고 있다.
호박은 몸 속 지방을 분해하고 축적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건강과 몸매를 동시에 챙기려는 여성들에게 좋다. 야맹증에 좋은 비타민A가 다량 함유돼 눈 건강을 챙기려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못 생긴 이의 대명사로 꼽히는 것이 호박이지만 맛 좋고 영양가 높고 게다가 열매, 잎, 씨앗 하나 버릴 것이 없으니 팔방미인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팔방미인인 호박이 어쩌다 못 생긴 사람을 일컫는 말이 됐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최근 들어 호박은 현대인들의 필수품이 되고 있다.
직장인 김미현(30·여)씨의 아침은 호박과 함께 시작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부은 얼굴에 효과가 뛰어난 호박이 함유된 비누로 세수를 한다. 바쁜 출근길에 회사 앞 편의점에서 간단한 호박죽으로 아침 식사를 대신한다. 일하는 중간 중간 커피 대신 호박음료를 마시며 피로감을 달래고 간식으로 호박빵을 즐겨 먹는다.
이처럼 호박은 비누, 화장품, 음료와 빵까지 무한변신을 하며 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호박 관련 상품이 효녀제품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제 호박은 '먹는 시대'에서 '보는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
오감을 즐겁게 하는 요상한 호박들의 반란이 경기도 연천군에서 시작됐다.
먹기만 하던 호박을 눈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1일부터 오는 5일까지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꽃과 함께하는 요상한 호박세상'이라는 주제로 화려한 튤립, 유채 등 봄꽃 속에서 '관상호박 사진전과 박공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연천군 전곡리 선사유적지 입구에 마련된 비닐하우스 4개동의 1천58㎡의 행사장에는 튤립, 유채, 쌈추, 베고니아, 수국 등 화려한 봄꽃과 함께 관상 호박사진 30점과 박공예 50점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초대형 호박뿐만 아니라 호박을 이용해 만든 각종 등도 볼 수 있어 어린 아이들 견학 코스로 제격이다. 호박과 박이 각종 관광상품으로 변신해 봄철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꽃과 함께하는 요상한 호박세상' 전시관은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희귀한 세계 관상호박들로 구성돼 있어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화창한 봄날을 맞아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행사장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개장한다. 입장료는 무료다.
한편 이번 호박전시와 같이 1일부터 5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제18회 연천전곡리 구석기축제는 서해 천안함 침몰사고로 인해 10월로 연기 됐다.
연천군농업기술센터 김성빈 기술보급과장은 "유독 춥고 유난스러웠던 날씨 탓에 꽃을 키우고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연천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연중 행사를 준비해 왔으며 봄의 볼거리와 더불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가을에 열리는 '요상한 호박세상'에서는 더욱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천=김진규·강현숙기자 blog.itimes.co.kr/kang7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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