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참여업체 경기침체 이유로 사업 포기의사
포천시가 야심차게 추진해 오던 영북면 산정호수 일대 1천131만㎡를 복합관광단지로 개발하려던 '포천 에코-디자인 시티(Pochen Eco-Design City)' 조성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6일 시 관계자에 따르면 에코-디자인 시티 조성사업은 오는 2014년까지 영북면과 일동. 이동면 일대 1천131만㎡를 108홀 규모의 국내 최대 골프장과 콘도, 스키장, 온천, 워터파크 등 복합관광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2007년께 ㈜롯데관광개발에 업무약정(MOU)을 체결, 추진해 왔다.
그러나 2007년 12월부터 에코-디자인 시티 조성 사업을 위해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영국계 투자회사 레드우드, 삼성물산, 우리은행이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사업참여 포기의사를 밝히는가 하면 ㈜롯데관광개발 또한 약정사항인 특수목적법인(SPC)을 지난달말까지 설립하지 못하자 시는 최근 업무약정(MOU) 해지를 롯데측에 통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는 지난 3여 년 동안 사업자 선정에 따른 업무협약과 사업 예정지 주변에 대한 개발행위 제한 조치 등을 통해 사업 추진을 서둘러 왔으나 경제위기에 따른 투자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등 부진한 사업 추진으로 개발제한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치자 영북면 산정리 일대 784만㎡를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지난해 6월 해제 했다.
따라서 포천시는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7월 서울 강남에서 투자유치설명회를 열어 새 사업자를 찾기로 방침을 세웠지만 3조4천억원에 달하는 민자 유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롯데측이 어렵게 이뤄진 사업권 유지를 원하고 있으나 경제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약정 해지 통보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 사업을 원할히 추진하기 위해 투자유치설명회를 다시 개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천=김성운기자 (블로그)sw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