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예술人 페스티벌' 22일부터 아람누리 일대
음악·무용·전통예술·연극 10개 작품 무대 올라
고양시 지역 예술인의 축제 '2010 고양예술人 페스티벌'이 오는 22일부터 6월5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페스티벌은 고양지역 46개 예술 단체들의 열띤 경합 끝에 10개 단체가 선정, 10개의 작품이 극장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연극·음악·무용, 전통예술 등 4개 부문에서 4가지 주제로 펼쳐진다.

#. 음악
지난해 6월 '해설이 있는 가족음악회 I Love Classic'으로 고양예술人페스티벌 무대에 섰던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새로운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가족음악회를 콘셉트로 영화, 드라마 등에 삽입돼 대중에게 친숙한 클래식 음악들을 지휘자 안현성의 해설과 함께 'I Love ClassicⅡ'로 꾸밀 예정이다.
5월 1일에는 재즈 드러머 서진실이 '카멜레온이 풀어 놓은 재즈보따리'를 선보인다. 스탠다드 재즈부터 모던, 퓨전을 어우르며, 쉬운 레퍼토리와 재즈를 즐길 줄 아는 애호가들을 위해 준비한 색다른 사운드가 준비돼 있다. 색소포니스트 한승민과 재즈피아니스트 원영조의 협연도 기대해 볼만하다.
클래식 기타의 새로운 지평을 넓혀 나가고 있는 서울기타콰르텟이 'Tango in Piazzolla' 타이틀로 피아졸라의 곡들을 선보인다. 또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Libertango', 'Oblivon'도 준비했다.

#. 무용
5월 26일·27일 해설이 있는 무용 '전통 춤-사군자'는 강윤선무용단이 한국 전통 홀춤과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온 민속춤을 무리 춤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한영숙류 태평무, 살풀이, 북춤을 중심으로 매난국죽 등 4장으로 구성됐다. 매화가지 위로 찾아온 완연한 봄, 향이 그윽한 난초에 찾아든 나비, 서리 맞은 가을날에도 지지 않는 국화의 기개, 하늘위로 높게 뻗은 기상을 춤으로 표현한 각 장마다 창작적 스토리를 더해 극 형식으로 풀어내었다.
두 번째 무용 작품은 홍선미무용극단 NU의 '세 여자의 접시 쌓기'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다른 직업을 가진 현대 여성, 그 여성들의 갈등과 현실의 고됨, 그리고 벗어나고 싶은 욕망을 현대무용으로 그렸다.

#. 전통예술
김효영 생황콘서트 '환생'은 전통 관악기인 '생황'의 아름다운 소리를 알리고자 중요무형 문화재 제46호 피리 정악과 대취타 이수자 김효영이 청아한 생황의 가락을 들려준다. 이번 공연에서는 현악 4중주와 생황의 만남으로 오색찬란한 생황의 매력에 흠뻑 취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사물광대전통예술연구보존회와 이정식밴드가 선보이는 '사물놀이 판 재즈를 만나다'는 신명나는 징, 장고, 꽹과리, 북 네 개의 타악울림으로 구성돼 있다. 길놀이 '문(門) 굿'을 시작으로 축원과 덕담의 예를 담은 '비나리'로 관객들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한다. 이어 사물놀이의 백미 '삼도 설장고'로 신명을 더한다.

#. 연극
인형극단 소리의 창작 인형극 '대머리 마녀 이야기'는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물약을 먹여 생쥐로 만들어 버리려는 대머리 마녀로부터 아이들을 구하고 마녀를 물리치는 찰리와 할머니의 모험담을 그린 이야기다. 찰리와 할머니, 대머리 마녀는 실제 사람이 극중 출연해 인형과 사람이 한 무대에 선다.
민중극단 '신 짜오(안녕) 베트남 신부'는 민중극단의 가족극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현 시대를 반영한 '다문화가정'을 주요 소재로 다룬 연극으로 우리 사회 외국에서 시집 온 동남아 여인들과 자녀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삼일로창고극장, '창작뮤지컬 결혼'은 80분 20초 간 벌어지는 한 남자의 구애 작전이다. 결혼을 위한 남자의 사기 행각은 들통 났지만 사랑은 돈이 아닌 진심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잘못된 사랑관을 풍자한 뮤지컬이다. 1577-7766
/고양=이종훈·강현숙기자 (블로그)kang7891